H mind control

고민.

Happy스토리리빙해커 2024. 4. 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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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승진 심사를 뒤로 다음판이 만들어졌다. 

적체된 인사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선배들을 다 내본다는 냉정한 결론이 나왔다. 

 

내년에는 나 포함 동기 4명을 선의의 경쟁에 붙여 승진 시킨다고 한다. 

 

빠질거면 지금 빠져야 한다. 그런데 빠질려고 해도 이것 저것 걸리는 것이 많다. 

이사를 가고 아이들 환경도 바뀌게 된다. 

 

그리고 상사의 고민도 이제 이해가 되었다. 데리고 있던 부하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거였다. 

 

오늘 많은 조언을 들었다. 어쩌면 올해 승진할 꼰대 선배도 딱 1년만 고생하라고 조언을 했다. 

본인은 올해 안되면 어차피 떠나야 하니 밀어줄테니 한번 해보라고 한다. 

어느순간 내려놓고 관리안한 경력도 문제라고 했으나 일단 다 커버칠 수 있으니 달리라고 한다. 

 

어리둥절 저리둥절한 상황이다. 그리 열심히 하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열심히 안했다고 솔직하게 상사에게 얘기 한 것도 있다. 이렇게 하면서 승진하고 싶은 건 욕심이라고... 

 

고민은 10분 하라고 했는데... 꽤 오래 했다. 6시간 정도. 

 

 

오늘의 결론을 내렸다. 

일단 받아들인다. 상황도 여의치 않다. 2년을 근무해야 전출도 수월한데 이제 1년 지났다. 

 

개인의 성장과 가족을 챙기는 마음과 노력은 동일하게 가져간다. 조금 여유있을 때 가족과 함께 하면 된다. 시간 배치의 문제일 뿐이다. 

 

이직 공부도 틈틈히 그대로 한다. 승진에 올인하면 안된다. 운의 영역이 크기 때문에 안될 경우를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강의도 수강 중인데... 아깝다. 교재도 샀는데... 

 

어차피 직장생활... 일하는 건 똑같다. 승진은 개인이 욕심을 갖느냐 마느냐의 차이이다. 욕심 버리고 그냥 하던거 보다 조금 더 책임감 있게 하면 된다. 총괄자리에 가면 책임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의를 가진다. 동기가 뒤통수 쳐도 나는 안친다. 배려하고 면면히 솔직하게 얘기한다. 욕심에 사로잡혀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경쟁이 아니라 그저 내 업무에 집중하면 된다. 성과를 내기위해 무리하게 구성원을 보채지 않는다. 할 수 있는 한 노력하고 안되면 내가하면 그만이다. 실력을 키운다. 레버리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하나씩 확인하고 검증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조직을 위해 노력하지만 나 개인은 2등 해도 3등 해도 상관없다. 4등은 좀 그렇다. 4명인데... 

 

상황은 계속 바뀐다. 내보낸다고 하던 선배들을 안 보낼 수도 있다. 조직이 그리 냉정하진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하게 만들고 또 상황은 바뀔 것이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것이 많은 직장생활.. 흘러가는데로 최소한 월급받는 값은 하고 산다는 마음으로 일하면 된다. 노력하면 성과금은 챙겨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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