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들어주기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그 고민은 높은 확률로 이 세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대인관계 문제, 진로 문제, 그리고 돈 문제.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본 기억들을 떠올려보라. 아마 이 셋 중 하나에 속하거나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고민일 것이다. 상대가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나에 대한 인간적 호감과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친밀감이 없고,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어색한 상대에게 자기 고민을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누군가가 자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라포 형성이 어느 정도 진전되었구나 하고 자신해도 좋다.
고민을 들어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가 자신의 고민을 충분히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말을 끊지 않는 것이다. 상대는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바란다기보다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 그 자체에서 큰 위안을 얻는다. 그래서 점도가 짙은 고민을 안고 가는 사람은 대화에 앞서 “어떻게 생각하세요?”가 아닌 “제 얘기 좀 들어주실래요?”라고 말문을 연다. 자살 방지 센터의 상담원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 역시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들려줄래요?”라고 묻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미련 한 점 남기지 않고 자기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들어준다.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을 다시 이어갈 이유를 찾는다.
. . .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것을. 그러니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이 있고, 그와 형성된 라포를 망치로 깨트리고 싶지 않다면, 우리가 할 일은 그저 들어주고 반응해주는 일뿐이다. - <관계력>, 김단 -
듣고 호응해주기.
말 많은 사람 얘기를 잘 안듣고
듣고 싶은 부분만 잘라 들었는데
되도록 끝까지 들어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