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기!
요새 아들이 축구를 재미없어 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같은 학년 친구들은 형들하고 시합을 한다.
그런데 아들은 동생들하고 시합을 한다.
2군으로 전락한 것이다.
물론 아들이 매일 축구를 뛰는 친구들보다 체력이 떨어진다.
달리기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축구 경기가 끝나면 더 이상 공을 만지지 않기 때문에 활동량이 떨어진다.
시무룩한 아들에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였다.
엄마 아빠는 아들이 축구를 하면서 활동적으로 땀 흘리고 즐거움을 찾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남들보다 기술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부족해서 2군으로 밀려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단순한(?) 아들은 금새 웃음을 되찾았다.
남들과 비교를 하면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남들은 항상 자랑하고 싶거나 보여주고 싶은 것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나보다 뛰어나고 특출난 사람들이 많다.
그 모든 것을 욕망하거나 따라하려고 하면 늘 상대적 열등감에 시달릴 뿐이다.
반면에 내가 잘하는 것은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좋다.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만 말하는 사람도 부작용이 없다.
더 잘하고 낫다고 비교하는 것은 격려와 응원이다.
"아들. 이번에 발리슛처럼 찬 볼이 들어갔으면 리틀 손홍민으로 불렸을 텐데.. 아쉽다. 다른 애들은 골대 근처도 못 가잖아. 잘했어! 최고야!!"
이렇게 말해주면 아들은 기가 살아날 것이다.
"... 뛰어 다니면 뭐하냐? 골 넣을 때 집중하란 말이야. 다른 애들은 자세가 엉성해도 2~3골씩 넣는데... 이구..."
이렇게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고 비교하면 자존감을 박살내고 말 것이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은 비교하여 격려해 주고(누군가를 비하하는 목적은 금물)
남들보다 못하는 것은 개인의 장점을 북돋아 주자!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지만 스스로도 그렇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