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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 가족과 친구를 만나고 장거리 이동을 많이 하다보니 운동을 하지 못했다.
 
이런 후회가 있는 경우엔 또다른 장애물이 생긴다. 연휴에 이은 근무로 인해 운동을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핑계를 찾던 내가 오늘은 12km를 걸었다.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 
 
'챌린저스'라는 어플이 있다. (이 어플을 홍보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 어플에서 걷기, 턱걸이, 스쿼트하기 등 본인 희망 '목표'를 정한 뒤 '돈'을 건다.
목표를 '달성'하면 걸어놨던 돈을 100% 돌려 받는다. 
'실패'하면 걸었던 돈에서 실패한 비율만큼의 금액을 빼고 돌려받는다.
그리고 '실패자'의 돈은 '달성자'가 나누어 갖게된다.(물론 어플에서도 가져갈 것이다.)
 
이 '초사고 글쓰기' 챌린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것이다. 
누가(OO옥) 하자고 했는지...룰이 너무 강력해서 1년 넘게 놀리고 있던 블로그를 
다시 열심히 쓰게 만들었다. 
 

현재 참가중인 챌린지

어제와 오늘 나는 챌린지 5개에 참가 신청을 했다. 
갑자기(?) 초사고 글쓰기를 시작하게된 강력한 챌린지에서 힌트를 얻었다. 
(챌린저스 어플은 2년 전에도 하긴 했었다. 하다가 멈춘 이유는 2개 챌린지에 
각 5만원을 걸었는데... 매일 그 챌린지를 하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돈 만원만 걸어도 나는 운동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도 의지력을 쓰지 않고... 
앞으로 나는 위에 설정한 목표보다 무조건 많이 운동할 것이다.  (단, 5만원 이상을 걸면 쓸데없이 압박(스트레스)을 받기 때문에 조금만 걸었다.)
 
왜냐하면 
 
1.
'집단 무의식'이라는 '환경설정'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챌린저스에는 각 챌린지마다 사람들이 모여있어 인증을 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들 이지만 서로 서로 인증을 하며 동기부여를 한다.
 
나도 모르게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여 참여하게 된다. 
 
2.
'손실회피 편향'이라는 '클루지'를 사용했다. 
 
우리 유전자는 위험에 대한 과도한 반응을 본성에 각인시켜 놨다. 
위험한 상황(=위협 =손실)에 느긋하면 죽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러한 손실회피 편향이 피해망상이라는 정신질환으로 
확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생존에 유리한 본성이라는 이유로 
아직 도태되지 않고 유전자에 생생히 각인 되어 있기 때문에 
잘 사용해 보기로 했다. 
 
만원 손해 보기 싫어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다. 
 
3.
'평판의 오작동'을 활용했다. 
 
챌린지 참가라는 환경설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의 계획을 오픈했다.
인증에 실패하면 돈을 잃고 챌린지에서(참가자들?) 배척(무시?)될 지도 모른다. 
인간은 배척을 당하면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뇌의 영역에 자극을 준다. 
인증 실패는 아픔을 줄 것이다.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나를 인위적으로 위기 상황에 몰아넣어 움직이게 할 것이다. 
(물론 스트레스를 동반하겠지만. )
 
운동을 하고난 후 도파민+엔돌핀+세로토닌+아세틸콜린을 획득하여 
에너지를 보충할 것이다. 
 
 
아... 오늘 12km 정도를 걷게된 이유는 
낮에 7km 정도를 걸었는데 카메라 사용이 중지(ㅡㅡ)되어 인증을 못하였고
저녁에 2km 정도 걸었는데... 실수로 인증 룰(30분 채우기)을 지키지 못해
저녁에 추가로 2km를 더 걸었기 때문이다. 
 
암튼 적당한 목표에 돈을 걸면 무조건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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