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알겠지만 뻐꾸기는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는다.
열흘만에 부활하여 주인의 알과 새들을 밀어내고 둥지를 독차지하며 자란다.
그리고 20여일이 지난 후 둥지를 떠난다.
진화의 과정에서 뻐꾸기가 선택한 생존전략이다.
오늘 직장 상사와 우리 팀원들이 회식을 했다. 우리 팀이 팀장때문에(?) 회식 할 기회가 별로 없다 보니 팀장인 내가 자리를 만들었다. 예의상 물어봤는데... 직장 상사가 또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다.
오늘 우리 회식의 주요 주제는 육아 였다. 팀장이 승진에 별로 관심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운 것 같다.
아무래도 남성들이 많다 보니 남자들 입장에서 얘기를 많이 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 교우관계, 출산까지의 어려움, 자녀 성별 특성 등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혼자 생각 한 것이 뻐구기나 사람이나 후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뻐꾸기만 그럴까. 나의 생존과 자식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생존전략은 다들 유사한 모습이지 않을까.
'욕망의 진화'라는 책을 보니 여자가 남자에게 원하는 것은 우월한 경제적 능력, 사회적 지위, 야망과 근면성, 지능, 몸집과 힘, 건강, 사랑과 헌신 이라고 한다. 남자가 우월한 능력을 가질수록 자녀의 생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남자는 젊음, 아름다움, 몸매 등이 있었다. 자식을 잘 낳아줄 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비교해도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욕망하는 것, 바라는 것이 다르다. 여성은 장기적으로 가족에 대한 헌신과 이를 뒤받침 할 수 있는 물질적 능력을 원한다. 남자는 단기적으로 젊고 아름답고 건강한 여성을 원하지만 혼인이후 가족에 헌신하며 자녀를 안정적으로 양육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남녀의 욕구에서 보았을 때 우리는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하기를 원한다. 그 과정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기여와 배려는 물질적 안정과 가정에 대한 헌신이다.
우리가 날고 기어봐야 결국 안정적인 자녀 양육으로 맺음짓고 이를 위한 노력하는 삶인 것 같다.
직장에 헌신도 헌신이지만 한계가 있다. 물질적으로 어느정도 안정만 가지면 충족가능하다. 반면 가정에 충실하는 것은 부부삶에 가장 중요한 인간의 생존전략이라는 것을 느꼈다.
진화의 과정에서 모든 생물은 내 유전자를 가진 자녀를 낳는것, 번식이 핵심이고 사람은 자녀를 안정적으로 키워내는것, 육아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부성과 모성이라는 감정을 진화의 산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로의 유대감과 헌신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본능을 역행하면 안된다. 무엇보다 나와 가정에 충실한 것이 행복을 위한 전제이다.
이 모든 진화의 산물을 떠나 개인적으로 항상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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