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작가의 대표작 '흰소'의 주인공. 바로 칡소 이다. 강하고 역동적인 작가의 흰소에 비해 칡소는 왠지 모르게 둔하고 흐리멍텅해 보이지만 오리지널 토종 한우이다.
칡소는 어두운 황색에 검은무늬가 있다. 성장속도가 느린데다 황우(우리가 생각하는 한우) 보다 무게가 100kg 정도로 적어서(황우 300kg <-> 칡소 200kg) 사육 가성비가 떨어진다. 게다가 황우는 80%이상 1등급 판정을 받는데 칡소는 50% 정도라고 한다. 키워도 돈이 안된다.
칡소의 장점은 정말 맛있다는 것이다. 아주 부드럽고 고소하다.
마침 고성에 칡소 정육점이 있어 방문하였다. 사장님 댁에서 칡소를 직접 기르고 도축하여 고기는 정육점에서 팔고 뼈는 우려서 곰탕으로 파신다.
인상이 좋으신 사장님과 가족분이 반겨주셨다. 원래 가게는 일요일이 휴무인데 올해부터 인가 수요일에 쉰다고 하신다. 시간은 11시~15시. 그리고 곰탕은 하루 50그릇만 판매한다 하니 조금 늦게 방문하면 먹을 수 없다.
국물이 진하고 간도 잘 되어 있었다. 이 집 곰탕은 다른 재료를 넣지 않고 100% 칡소 뼈, 우족, 꼬리로만 우린다고 한다. 그래도 국물이 간간하니 신기하다. 뜨끈하고 넉넉한 곰탕을 먹고 나니 속이 든든해 졌다.
먹다가 가족이 생각나서 2인분 포장했다. 역시나 울 아내와 강아지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
사람들 얘기 듣고 언제 가서 먹어보나 했는데 이번에 먹었다. 희소성 있는 토종 한우를 먹어보고 싶으시면 '고성칡소곰탕' 추천! 맛있다. 그리고 먹어 본 사람들도 다 맛있다고 한다.
찾아가도 정육점에 칡소가 없거나 곰탕이 다 팔렸을 수도 있으니 굳이 고성까지 갈 일이 없다면 그냥 전화로 택배 배송 시키면 된다. 고기도 곰탕도 다 배송해준다.
참고로 난 칡소곰탕집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냥 주변에서 맛있다 하여 궁금했는데 실제 먹어보니 맛있어서 남기는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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