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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간 친한 동기에게 연락을 받았다. 직장생활에 회의감이 들어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한다.

동기는 업무를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근면, 성실하고 인정도 받아왔다.
지금도 다른 사람의 업무까지 1.5인분을 소화하는 친구다.
하지만 지난주 회식자리에서 상사에게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

너가 하는 업무 중 OO는 빵구나도 상관없어. 내가 업무를 요구하면 너는 방패로 막는 것 같다...

내 동기는 연휴기간 내내 상사에게 받은 혹평에 방황한 듯 했다.
난 들어주는 것 외에는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 친구는 전전전 직장상사에게 맞추기 위해 테니스, 낚시, 캠핑, 회식 등
7가지 취미를 함께 했다고 자랑스러워 했고 전 직장상사와는 거의 매일같이 술을 먹거나
승진을 위해 함께(?) 근심하고 있었다.
결국... 가정에도 소홀하게 되었고 현재는 아내와 도장을 찍고 조정기간을 갖고 있다.

업무에 과몰입하는 친구에게 무슨얘기를 해도 듣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농경시대, 산업화시대를 겪어왔기 때문인지... 항상 근면성실을 강조한다.
의지와 노력으로 모든 제한사항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과정을 강조하니 모든 업무에 몰입하고 전투적으로 임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 보다 '가정' 보다 '일'을 우선시 한다.
일과 관련된 것들은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가족의 생일, 기념일은 잊어버리고 후회하곤 한다.
나의 건강과 휴식은 당연히 뒷전이다.
결국 일에서 인정 받지 못하면 모든 걸 잃어버려 망연자실 하게 된다.


최근 뇌과학 책을 읽고 내 루틴을 많이 바꾸고 있다.
1. 우선순위의 첫번째는 '나', 두번째는 '가정', 세번째는 '일'
2. 중요한 순위에 맞춰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없애고 있다.
     휴대폰 알림 없애기, 내이버 뉴스 안보기,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면 더 이상 '일' 안하기 등
3. 잘 자기, 운동시간 확보하기
4.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만들기. 식사, 놀이, 여행 등
5. 위임할 수 있는 것 찾아서 레버리지 하기. 내가 할 수 있지만 넘길 수 있는 것은 넘기기 등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새로운 루틴(설명 생략)



점점 더 마음이 평안해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 의지와 노력을 버리니 일이 더 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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