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를 위해 다니던 치과가 있다.
의사 선생님이 남자임에도 굉장히 친절했다.
"조금 아퍼요." 라고 말하면
옆에 있던 간호사 분들이 "조금 아퍼요." 라고
따라 했다.
이 외에도 솜을 "앙. 하고 깨무세요."라고 말할 때도 있었다.
"앙" 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오글거리긴 하지만
"꽉" 이라는 단어 보다는 유한 표현이었다.
시간이 지나
다른 병원을 가게 되었다.
누운 사랑니를 발치해야 하는데
전에 다니던 치과에서는 대학병원에 가라고 권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
결국 사랑니 발치 전문 병원을 찾아갔다.
이 병원 의사 선생님은 생김도 다부졌다.
발치도 다부지게 했다.
"크게 아~ 하세요."
입이 얼얼해질 정도로 벌리고 있었는데...
뚝하고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내 어금니를 뽑다가 어금니가 부러지고 말았다.
ㅡㅡ
그제서야 설명해 주었다.
"어금니가 너무 누워있어서 3조각을 내서 발치 할거에요."
...
결국 내 사랑니를 발치해 주셨다.
좀 폭력적이게..
다시 병원에 가라고 하면
첫 번째 병원에 갈 것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피드백은 굉장히 중요하다.
치료 진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주고
실시간 중계를 해주던 병원이 훨씬 친절하게 느껴지고
편안했다.
업무할 때도 중간 중간 과정 보고를 잘하는 부하직원이
예뻐 보이듯 성실한 피드백은 위, 아래, 주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다만 피드백도 요령이 있다.
1. 상대방의 노력을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하나 하나 중계하듯 피드백 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해줘야 한다.
난 종종 "네. 알겠습니다." "하하." 하며 피드백 한다.
상대방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기위한 배려였지만
노력에 비해 성의없는 피드백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지적하는 피드백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음. 이 현황이 아닐텐데..." 등....
나도 나름 검토한다고 한 건데 기분부터 상하게
할 수 있다.
2. 별 생각 없이 한 일도 결과가 괜찮으면.. 긍정적 피드백으로
체크해 주어야 한다. "우와. 괜찮다." "너무 좋아요." 등
3. 그리고 결과 보다는 방법에 대한 칭찬이 상대를 더 기분 좋고
긍정적으로 만든다. "이거 어떻게 한 거에요?" 라고 물어보면 된다.
내 무심한 성격만큼 피드백도 무심했던 것 같다.
피드백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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